[점프볼=이규빈 기자] 멤피스가 밀워키를 너무나 손쉽게 제압했다.
밀워키 벅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 99-122로 패배했다. 이 패배로 밀워키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밀워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37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나, 데미안 릴라드가 4점 6어시스트로 부진하며, 패배를 당했다.
패배는 그렇다 쳐도 경기 내용이 심각할 정도로 엉망이었다. 밀워키는 경기 초반부터 수비가 심각하게 붕괴하며 멤피스의 공격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공격이 원활하게 통한 것도 아니었다. 밀워키의 공격은 오로지 아데토쿤보의 개인 기량을 통해 이루어졌다. 아데토쿤보의 일대일 공격이 아니면, 득점이 성공하는 루트가 없을 정도였다.
물론 밀워키는 크리스 미들턴이라는 공격 비중이 큰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그걸 감안해도 밀워키의 경기력은 심각하다. 미들턴은 2023-2024시즌 평균 15.1점 5.3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다. 미들턴이 없다고 밀워키 공격이 갑자기 무너질 이유는 없다.
대부분 사람은 릴라드를 밀워키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하고 있다.
릴라드가 밀워키로 이적하며, 밀워키의 수비가 매우 약해졌고, 여기에 릴라드의 공격력도 밀워키에 어울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릴라드는 전 소속팀이었던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수년간 NBA 정상급 공격형 가드로 활약한 선수다. 스테픈 커리를 제외하면, 릴라드보다 나은 활약을 펼쳤다고 말할 선수가 없을 정도다.
그런 릴라드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포틀랜드 구단에 트레이드 요청을 했다. 릴라드의 유일하게 남은 목표인 우승 반지를 위해서였다. 행선지는 밀워키가 됐다. 밀워키는 우승을 함께한 즈루 할러데이를 보내고, 릴라드를 영입하는 강수를 뒀다.
릴라드와 아데토쿤보의 만남은 많은 NBA 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자타공인 NBA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아데토쿤보와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건재한 기량을 뽐내는 릴라드의 만남은 그야말로 슈퍼팀의 탄생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데토쿤보와 릴라드의 시너지는 전혀 없었다. 두 선수는 NBA 커리어 내내 공격 상황에서 공을 잡고 경기하는 데 익숙한 선수들이다.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을 가져갔던 경험이 없다. 밀워키의 공격은 두 명의 슈퍼스타가 서로 한 번씩 공격을 주도하는 단순한 공격 전개가 이루어졌다.
이런 공격은 상대하는 입장에서 너무 편하다. 릴라드와 아데토쿤보에게 어느 정도 득점은 허용하면서, 두 선수의 파생 효과를 막는 수비를 하면 되기 때문이다.
물론 릴라드와 아데토쿤보는 순수하게 개인의 역량으로도 평균 25점은 손쉽게 기록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시너지가 없다면, 한계가 명확하다. 딱 2023-2024시즌의 밀워키가 그랬다. 슈퍼스타들의 개인 기량으로 승리를 챙겼으나, 강팀과의 대결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 결국 밀워키의 2023-2024시즌은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끝났다.
변명거리는 있었다.
릴라드 개인에게 이혼이라는 큰 이슈가 있었고, 개막 직전에 트레이드됐기 때문에 프리시즌을 통해 호흡을 맞출 기회도 없었다.
거기에 시즌 초반에 감독이 경질되고,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는 변수도 있었다.
마침내 시작한 2024-2025시즌, 이번엔 변명거리가 없다.
프리시즌도 건강히 소화했고, 새로운 감독 닥 리버스와 호흡을 맞출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2024-2025시즌 5경기를 치른 현재까지 달라진 점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
릴라드와 아데토쿤보의 개인 기량으로 득점을 해결하는 것은 여전하나, 수비는 더욱 심각해졌다.
앞선 릴라드의 수비는 여전히 구멍이었고, 백코트 파트너인 게리 트렌즈 주니어의 수비도 구멍이었다.
심지어 앞선 수비를 커버해 주던 브룩 로페즈의 기량까지 저하된 모습이다.
즉, 밀워키의 수비는 총체적 난국이다.
문제는 이를 해결할 마땅한 방법도 없다는 것이다. 현재 밀워키의 선발 선수 중 수비를 잘하고 있는 선수는 아데토쿤보가 유일하다. 그렇다고 아데토쿤보를 수비에 집중시킬 수는 없다. 아데토쿤보는 현재 밀워키의 공격 1옵션이기 때문이다.
밀워키 입장에서 릴라드의 대가로 보낸 할러데이가 생각이 날 수밖에 없다. 할러데이는 NBA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였고, 밀워키 수비의 핵심이었다. 또 공격에서도 평균 20점 가까이 올렸던 득점원이었다. 밀워키의 2020-2021시즌 NBA 우승에도 할러데이의 공이 어마어마했다.
반대로 릴라드를 향한 비판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밀워키에 온 릴라드는 공격력도 포틀랜드 시절에 비해 하락했고, 수비는 더욱 심각해졌다.
이대로면 밀워키의 트레이드는 명백한 실패다.
과연 릴라드와 밀워키의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065/0000269008
심각한 자동문 ,, 뭐 그걸 알고 영입하긴 했을텐데
릴라드는 그냥 릴라드 하고 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