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FA 최대어’로 꼽혔지만 LG 트윈스에서 극도로 부진한 최원태(27)는 FA 시장에서 어떤 운명을 맞이할까.
2015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넥센(現 키움)에 입단한 최원태는 히어로즈에서 9시즌 동안 활약했다. 최원태가 키움에서 가장 빛났던 해는 2023년이었다. 당시 그는 17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최원태는 국내 선발진이 약점이었던 LG의 레이더망에 올랐다. LG는 내야수 이주형, 투수 김동규,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최원태를 품었다. 당시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던 LG는 선발투수를 보강하기 위해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이주형과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주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기대와 달리 이적 후 기량이 급감했다.
최원태는 LG에서 9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부진했다.
키움 시절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가을야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23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4차전에서는 15-3으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1이닝 2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다.
LG가 KT 위즈를 4승 1패로 누르며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지만 최원태의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뛰어난 성적을 거둔다면 높은 금액에 계약할 가능성이 컸다.
나이가 20대 후반에 불과했기에 LG를 비롯한 다른 구단에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최원태는 끝내 비상하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선 24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가을야구에서 무너졌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로 맞선 3차전에 등판한 최원태는 2⅔이닝 3실점(2자책)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LG가 6-5 역전승을 거두면서 패전은 면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피칭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퇴보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3이닝 7피안타 2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팀이 4-10으로 패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 차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한 LG는 삼성에 1승 3패로 밀려 한국시리즈행이 좌절됐다.
최원태와의 계약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포스트시즌에서의 부진이다.
그는 LG와 키움 시절 가을야구에서 통산 17경기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을 기록했다.
특히 선발 투수로 나섰을 때는 본인의 모습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최원태는 포스트시즌에서 5이닝을 채운 적이 없었다.
키움 시절에도 2019년 준플레이오프 LG전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 플레이오프 SK 와이번스전 4이닝 4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흔들렸다.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전에도 2이닝 2피안타 3실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가을야구 새가슴’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붙을 정도였다.
물론 경험이 풍부한 20대 중반 선발 투수기에 선발이 부족한 구단은 최원태에게 접근할 수 있다.
협상 테이블을 차릴 구단은 있을 수 있지만 가을야구에서 유독 약했기에 대권에 도전하는 구단 입장에서는 계약을 망설일 수밖에 없다.
2024시즌의 경기력이 최원태의 가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볼 일이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39/0002212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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