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아버지가 부모·형제와 오랜 기간 연을 끊고 사는 이유를 밝힌 한 누리꾼의 글이 눈길을 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빠가 친가랑 25년간 연 끊은 이유'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 아빠는 25년 동안 친가와 단교 중이다.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도 장례비만 보내고 장례식엔 안 가셨다.
이유는 25년 전 일로 넘어가는데...
당시 3살이던 내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게 밝혀졌다.
엄마랑 밖에서 놀다가 갑자기 심정지 와서 쓰러졌는데, 다행히 소방서 앞이라 바로 응급 처치 받고 응급실 가서 살아났다. 소방관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하여튼 진료 후 수술 준비하고 있었는데, 내 앞으로 생명보험이 하나 가입된 걸 알게 됐다.
부모님은 자기들이 모르는 내 생명보험이 있다는 것부터 뒤집어질 일이었는데, 수령인이 보험사에서 일하던 고모로 돼 있는 걸 알고는 머리가 진짜 새하얗게 질리는 걸 느끼셨다더라.
알고 보니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아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험사 일하던 고모에게 내 생명보험 들어두라고 했다더라. 인감은 우리 집 왔었을 때 몰래 가져다 썼다고 한다.
아빠가 가서 따지니까 내가 허약해서 곧 죽을 거 같아 그랬다고 했다더라.
수술 잡고 가족들 중환자실에서 대기 중일 때 할아버지, 할머니가 "이것 봐라, 이제 죽지 않겠느냐. 아이는 또 낳으면 되는 거고, 너희한테 말하기 귀찮았다. 딸 결혼 자금 목적으로 해둔 거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날로 아빠는 "당신들은 내 가족도 아니다"라며 친가와 단교를 선언하고 뺨 한 대씩 때리고 나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난 초등학교 때까지 아빠가 친척 없는 고아인 줄 알았다.
할아버지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온 날, 아빠 가족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지금은 잘 커서 직장 잘 다니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009년 4월, 경기 침체로 인한 생계형 보험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어린이 사망보험'을 폐지했다. 스스로 보험 가입 의지를 결정할 수 없는 아이들이 경제적 이유로 부모에 의해 '보험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5세 미만의 어린이 사망을 보험 사고로 한 계약은 무효로 규정하고 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릴 때 어른들이 돈 가지고 싸우는 거 이해 못 했는데, 크고 나서 동생이랑 돈에 엮이니까 이해되더라" "나 같으면 부조금도 안 보낼 듯" "난 아버지 돌아가시고 이부·이복형제 있는 거 알았다. 망인 금융 거래 조회하다가 내 앞으로 생명보험 들어 있는 것도 알았다. 사람 일 정말 모른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ㄷㄷ애목숨을 돈으로 생각하나...
잘 키워서 살릴 생각을 해야지
아들부부 죽고 싶을정도로
힘들..손자 목숨값으로? 와우 쓰레기
노인네들이 참 쓰래기 같이 살았네... 딸년도 참 뭐같고...
그 보험금은 고모 결혼자금이라는 얘기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