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흥국 VS 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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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자배구 흥국 VS GS

아득한봄이여 댓글수 8 조회수 1,747 2020.12.21 16:28
화이트배경 다크배경

전술의 승리를 보여준 GS칼텍스.


전술이 없었던 흥국생명.



절대로 질 것 같지 않았던 흥국생명이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상대팀들도 해법을 찾아내고 있는 중에 지에스가 그 방점을 찍은 경기.


완벽하게 수싸움에서 흥국을 압도한 지에스 정말 흥미로운 경기였습니다.



일단 양팀의 주요 스탯을 보면



1.흥국생명

흥국 공격종합.jpg GS칼텍스 VS 흥국생명 결승전 리뷰.
흥국은 레프트 두명에게 지나치게 몰린 공격 성향을 보여줬고 아포짓 스파이커를 지나치게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레프트는 리시브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공격을 하는 포지션이라 통상적으론 아포짓 스파이커가 공을 가장 많이 치면서


아포짓을 보조 해주는 득점원이 레프트가 되어야 합니다.


레프트가 주 득점원이 될 경우 레프트는 타이트한 리그 일정에서 몸에 굉장한 부하가 옵니다. 


리시브에 참여하지 않고 온전히 스탭을 여유롭게 밣으며 공격만을 준비하는 아포짓과는 다르게


레프트는 리시브로 무너진 자세를 고쳐잡고 앞으로 3번의 스탭에 뛰어 올라야 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지금 흥국의 공격은 비정상적으로 레프트에 몰립니다. 


센터 활용도는 눈물이 날 정도죠.


이재영 리시브 점유.jpg GS칼텍스 VS 흥국생명 결승전 리뷰.

이재영 선수의 리시브 점유율 입니다. 


지에스는 이재영 선수를 지독하게 노렸습니다. 그런데도 높은 공격점유를 가져가고 성공률 또한 좋게 가져갔죠.


하지만 이걸 시즌내내 반복한다면...


리시브가 아무리 좋은 선수여도 나한테만 공이 온다라는 압박감은 굉장한 부담이 됩니다.

 



그리고 블로킹의 수치를 보면 흥국 센터진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를 보여줍니다.

이다영 세터가 블록으로 3득점을 할때 이주아 김세영 선수 합쳐서 3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다영 세터가 유효블락을 4번 성공할때 김세영 선수는 2번 이주아 선수는 0번의 유효블락을 기록합니다.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흥국생명 센터는 이번 경기에 한게 없습니다. 


특히 이주아 센터의 움직임은 뒤에서도 다루겠지만 솔직히 심각할 정도로 부진 합니다.



2. 지에스

지에스 공격종합.jpg GS칼텍스 VS 흥국생명 결승전 리뷰.
지에스도 참 지독하게 센터를 안쓰는 팀입니다. 


하지만 사이드 3명을 아포짓 스파이커인 러츠를 중심으로 효율적으로 분배합니다. 


센터를 좀더 쓰면 더 좋은팀이 되겠지만


센터 공격의 질이 크게 좋지 못한 팀이고 뭣보다 주전 세터가 센터를 잘 쓰지 못합니다. 


그래서 극한으로 사이드를 활용하는 플레이를 합니다



블록의 수치를 보면 선발로 나온 문명화 선수가 블록 득점은 1득점이지만 유효블락을 혼자서 8개를 기록합니다.


엄청난 수치죠. 셧아웃도 중요하지만 반격의 시작이 되는 유효블락 또한 굉장히 중요합니다.


약하고 낮은 지에스의 센터진을 문명화 선수의 재발견으로 올 시즌 리그를 좀더 재밋게 풀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플레이를 살펴보겠습니다.


지에스가 어떤식으로 흥국을 막았는지를 위주로 보겠습니다.


 

이 공격은 김연경 선수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공격으로 아웃 사이드에서 안쪽으로 진입하면서 시선과 몸의 방향은 크로스로 보여주고


스트레이트로 돌려치는 스파이크 입니다. 이 공격을 매우 자주 시도합니다. 

 



차상현 감독은 김연경을 지독하게 마킹합니다. 


김연경 공격 특징.jpg GS칼텍스 VS 흥국생명 결승전 리뷰.

김연경이 저런 돌려치기 스파이크를 하던 말던 지에스는 무조건 스트레이트를 강하게 막습니다.


김연경 시선에는 본인이 크로스를 칠수있는 방향이 세명의 리시버가 대기하고 있는게 보이겠죠.


안혜진 선수같이 작은 블록에서야 그냥 블록 위에서 스트레이트로 돌려서 득점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차상현 감독의 작전명 러츠는 생각보다 엄청난 효과를 보여줍니다.


릅 담당일진.jpg GS칼텍스 VS 흥국생명 결승전 리뷰.
러츠라는 담당일진이 매칭되면 김연경의 돌려치기는 무조건 막힙니다. 


여전히 크로스에는 리시버들이 대기하죠. 김연경 입장에선 상당히 짜증 납니다. 


러츠가 전위에서 김연경 전위와 매칭이 되면 김연경은 스트레이트를 보지 않고 크로스만 봅니다.


여전히 지에스는 2인 이상의 리시버를 크로스 방향에 두고 효과적으로 공을 올리죠. 


 

러츠가 있어도 스트레이트로 한번 돌려서 때려 볼려고 하면?


그냥 블록이 맞고 나옵니다.


기술은 피지컬을 결국 압도할수 없습니다.


배구에서 가장 심플하고 순수한 강함이 피지컬이거든요.


릅 담당일진2.jpg GS칼텍스 VS 흥국생명 결승전 리뷰.
이후 김연경은 러츠가 전위에 없어도 스트레이트에 대한 부담감으로 스트레이트를 쉽게 치지 못합니다.


똑같이 안혜진 세터가 낮은 블록을 세우는데도 리시버가 있는 크로스로 공을 치게 되죠.


이만큼 경기중에 선수에게 담당일진을 만들어 놓는건 선수에게 굉장한 스트레스를 줍니다.



이건 같은 레프트인 이재영 선수도 똑같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작전명 러츠1.jpg GS칼텍스 VS 흥국생명 결승전 리뷰.
이재영 선수도 스트레이트만 조여서 지에스는 크로스에만 리시버 세명을 두고 막습니다.


이와중에 실점하면 말그대로 상대가 잘한건 쿨하게 줘. 입니다.


그래도 실점의 확률을 최대한 줄이는 배치를 하죠.



코스 좁히기.jpg GS칼텍스 VS 흥국생명 결승전 리뷰.

크로스에 단단한 리시버 셋이 버티고 스트레이트를 러츠가 강하게 조이는 상황에서


리시버 쪽으로 공을 치기 부담스러워 러츠와 안테나 사이로 공을 빼볼려고 하지만 아웃되죠.


러츠 중심의 코스 좁히기 전술은 이재영 김연경 두명의 선수를 다 묶어버립니다.


 

이런거나


 

이런 미친 공격은 그냥 주면 됩니다. 

저정도로 각내면 어차피 못막아요. 

줄건 주면 됩니다.


이젠 개인적인 워스트인 이번에 라이징 스타상을 받은 이주아 선수를 한번 보겠습니다.

김연경 선수는 리바운드 플레이를 노렸고 서브 후 후위 센터는 국내 수준의 센터는 어차피 후위 공격을 못하기 때문에 커버에 집중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충분히 준비를 하고 잡을수 있는 공을 준비 부족으로 놓칩니다.


이주아 선수의 둔한 움직임은 전시즌에도 많이 나왔습니다.


아몰랑 넣겠지.jpg GS칼텍스 VS 흥국생명 결승전 리뷰.


근데 사실 이주아 선수가 젤 가까웠다 뿐이지 나머지 두명의 선수도 커버 안한건 마찬가집니다.


식빵.jpg GS칼텍스 VS 흥국생명 결승전 리뷰.

작전명 러츠2.jpg GS칼텍스 VS 흥국생명 결승전 리뷰.
이재영 선수도 김연경 선수가 공치면 왜 적극적인 커버를 들어가지 않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이번 경기 흥국의 커버는 최악이었습니다.


연경 언니는 무조건 넣겠지 에이스인데 재영이도 무조건 넣겠지 에이스인데 이런 느낌이랄까요?


 

김연경 선수가 디그를 하고 후위에서 파이프로 들어오는 상황인데 이주아 선수의 움직임을 보면 저걸 속으라고 하는 센터의 움직임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파이프는 디그 혹은 리시브한 레프트가 중앙 후위에서 백어택 하는 공격이고 파이프가 잘 들어가려면 센터가 중앙 레프트를 퀵 페인트로 가려주고 파이프는 시간차 성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주아 백어택 움직임.jpg GS칼텍스 VS 흥국생명 결승전 리뷰.
이다영 선수가 지나치게 뻔하게 중앙을 본 것도 맞는데 저런식으로 중앙 백어택을 치면 안됩니다..


중앙 백어택 칠거니까 준비하세요들 이라고 광고하는 겁니다.


 

이주아 센터는 블록 조율에서도 약점을 지속적으로 노출합니다.


문명화 선수는 속공을 많이 치지 않는 센터고 지에스 자체가 속공을 많이 주지 않는 세터기에 기본적으로 사이드를 위주로 막아줘야 합니다.


하지만 상대의 세트 플레이를 정말 늦게 반응합니다. 



 

 

이 장면은 이주아 선수 이동스탭도 너무 크게 돌았고 이다영 세터의 토스 또한 이동토스 치고 너무 느렸습니다.


여자배구의 이동 토스는 기본적으로 아포짓이 후위일때 전위를 보충하는 용도로 쓰는 공격입니다.


근데 루시아가 전위인데 이주아를 이동시키면 그냥 이주아 이동 치니까 루시아는 동선 겹쳐서 아니에요 이주아 막아요 하고 광고하는 겁니다.


계속 이어서 이다영 세터의 실책성 플레이를 보면

 

중앙 레프트 백어택은 세터가 본인의 앞으로 공을 올려야 합니다. 


앞쪽으로 충분히 올려지는 상황인데 심지어 김연경 선수는 중앙에서 아랫 대각으로 스탭을 들어가는데 


세터가 백토스를 하고 스파이커의 진행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디그가 잘된 상황에서 저런 세팅은 이해할수가 없죠.

 

중앙에 대놓고 세명의 블록이 서있는데 센터는 저걸 속으라는 움직임인지도 모르게 그냥 폴짝 뛰고 마는데


그걸 김연경에게 후위 공격을 올려줍니다. 


깔끔한 리시브고 루시아는 여유가 정말 많은 상황에 중앙의 3블록을 보고도 주는건...



2세트 20점 이후 흥국생명의 공격에서 이다영 세터가 선수를 사용한 빈도를 보면


김연경 후위(레프트) 김연경 후위(레프트) 이재영 전위(레프트) 이재영 전위(레프트) 이재영 전위(레프트) 루시아(아포짓)


이재영 전위(레프트) 이재영 전위(레프트) 이재영 전위(레프트) 김연경 전위(레프트) 김연경 전위(레프트) 이재영 후위(레프트)


20대 21에서 시작해서 28대 26으로 세트를 지에스가 가져가기까지 


이다영 세터는 11번을 레프트에게 1번을 아포짓에게 건내줍니다.


 

디그를 하고 공격을 하면 스파이커는 여유가 없습니다. 

김연경이 공을 편하게 올려줬음에도 굳이 디그한 김연경에게 그것도 후위 공격을 줘버리면 당연히 실패 확률이 올라갑니다.

이다영 선수는 이번에 리시브한 레프트 선수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합니다.

리그에서도 이러면 진짜 큰일 납니다.

적당히 몰아줘야해요.

현건때도 특히 20점 이상에서 센터만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고 이 고집으로 경기 역전 당하는 것도 많이 나왔습니다.

클러치때 에이스를 찾는건 알겠지만

2세트 20점 이후는 솔직히 좀 지나쳤습니다.


이번경기를 보면 흥국 생명은 이재영 김연경 선수를 한번도 빼지 않았고 이다영 세터도 빼지 않았습니다.


이주아 선수만 교체를 해줬습니다. 사실상 주전 빼면 돌려쓸 뎁스가 마땅하지 않습니다. 



오늘과 같이 안풀리는 날에 이다영 세터의 레프트 몰빵을 봤을때 장기레이스에서 김연경 이재영 선수가 큰 부하를 받게 되겠죠.


적어도 지에스 처럼 센터를 안쓰더라도 아포짓 스파이커를 적극적으로 써줘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루시아는 공성이 좋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박미희 감독은 그냥 레프트를 믿고 가자가 전술이고 레프트가 막힐리가 없다라고 생각한진 몰라도


전술이 없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그냥 "커버를 해줘야 언니들이 한번더 공을 치지"라는 말을 하죠.



타팀들은 지에스가 흥국 레프트 2명을 막는 전술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흥국생명은 막힐리가 없다라고 생각한 두명의 레프트가


막혔을때의 전술도 생각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저 또한 흥국을 개사기 팀이라고 생각했지만


리그는 장기레이스죠.


고질적인 복근부상을 가진 김연경 선수와 발목과 무릎이 좋지 않은 이재영 선수를 얼마나 잘 관리를 하면서 리그를 치뤄나갈지 궁금합니다.



지에스는 여전히 센터 공격이 좋지 않지만


센터의 블록 싸움에선 지지 않고 압도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삼각편대가 좋은 화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리시버들의 배치와 집중력 있는 커버가 지에스에게 우승컵을 준거 같네요.


특히 디그와 커버의 집중력은 엄청났습니다. 


지에스 팬분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에스 좋은 공격 장면도 준비를 했지만 흥국이 잘 못한점에 용량을 다써서...다올리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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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아득한봄이여
다른 커뮤에서 누가 배구 분석을 하도 잘해서 퍼옴 ㅎㅎ

https://www.fmkorea.com/3077370762
짱나라
이게 언제적 경기인데요 ㅎㅎㅎㅎ 그냥 저 게임 풀영상을 보면 GS가 운이 좋았구나 하실겁니다
아득한봄이여
글쿤요.

배구알못이라 ㅎㅎ
늑대다
흠...
아이다람
컵대회 결승같은데...
구라유
흥극이지니 네이버에서 배당금얼마냐며 난리났던 그경기? ㅋ 방송도 경기끝나니 칼같이 끝냈던? 그경기
도도도후
와 전문가신줄 ㅋㅋ
가우자리
배구경기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딱 맞춤한 분석의 글이 배구 박사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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